"저번 주엔 바로 접안했는데 이번엔 왜 이렇게 늦어지나요?" — 최근 며칠 사이 스케줄 지연 관련 문의가 눈에 띄게 늘었습니다. 실제로 8월 중순 이후 부산항의 체선(滯船)이 심화되고 있어, 이번 주는 관련 데이터를 정리해 화주 응대에 참고할 수 있도록 공유합니다.

부산항 선박 대기시간 추이
체선 현황
글로벌 포워더 Kuehne+Nagel의 주간 항만 리포트에 따르면, 부산항의 7일 평균 선박 대기시간은 8월 12~ 18일 기준 약 1.38일에서 8월 19~25일 기준 약 1.67일로 늘었습니다. 같은 기간 부산신항컨테이너터미널(BNCT)의 적치 야드 가동률은 100%를 넘어선 것으로 파악됩니다. 리포트는 이번 체선의 원인으로 환적(transshipment) 물동량 증가와 선박 스케줄의 변동성을 꼽고 있습니다.

원인비교 — 체선 원인 3가지
원인을 조금 더 들여다보면
같은 시기 중국 상하이·닝보항이 태풍 돌핀(Dolphin)의 영향으로 선박 적체와 기항 생략(port omission)을 겪고 있었고, 이 여파가 인근 항로의 스케줄 신뢰도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입니다. 게다가 8월 26일경에는 태풍 사우델(Saudel)이 규슈·오키나와 방면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예보도 나온 상태라, 당분간 아시아 역내 항로 전반의 스케줄 변동성은 이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부산항은 환적 비중이 높은 허브항이라 이런 주변 항만의 혼잡이 그대로 전이되는 구조입니다.
화주 응대 시 확인할 포인트
체선 관련 문의가 오면 먼저 해당 선박의 최신 접안 예정 시각을 확인하고, 확정된 스케줄이 아니라 변동 가능성이 있는 상태임을 분명히 안내합니다. 반입 마감(CY Closing)이 임박한 화물은 접안 지연으로 마감 자체가 재조정될 수 있으니, 선사 공지를 통해 최신 커트 일정을 다시 확인하도록 안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적치장 가동률이 높은 시기에는 반입 자체가 지연되는 경우도 있어, 가능하면 여유 있게 반입하시도록 권해드리는 것이 좋습니다.

화주 응대 체크포인트
현업에서는 이렇게 활용합니다
체선 관련 문의가 몰리는 시기에는 개별 문의마다 다르게 답하기보다, 현재 항만 상황(대기시간, 가동률)을 먼저 파악해두고 공통 안내 문구를 준비해두면 응대 속도가 훨씬 빨라집니다. 다만 선박별로 실제 접안 시각은 다르므로, 공통 상황 설명 뒤에는 반드시 해당 화물의 개별 스케줄을 확인해서 안내해야 합니다.
내 생각
체선은 특정 선사나 터미널의 잘못이라기보다, 주변 항만의 연쇄적인 영향을 그대로 받는 구조적인 문제인 경우가 많습니다. 화주분들께 원인을 설명드릴 때도 "저희 쪽 문제"가 아니라 "역내 항로 전반의 상황"이라는 점을 함께 짚어드리면 이해도가 훨씬 높아집니다. 다만 그렇다고 손 놓고 있을 순 없으니, 반입·마감 일정만큼은 선제적으로 재확인해드리는 게 현장에서 할 수 있는 최선입니다.
결론을 내리며
부산항의 최근 체선은 환적 물동량 증가와 주변 항만(상하이·닝보)의 태풍發 적체가 겹치며 심화된 것으로 보입니다. 화주 문의가 오면 최신 접안 예정과 반입 마감 일정을 함께 확인해 안내하는 것이 혼선을 줄이는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다음 글에서는 오늘 다룬 내용과 이어지는 실무 사례를 더 풀어보겠습니다.
자료 기준: Kuehne+Nagel 「Port operational updates from around the world」(2026.8.18, 2026.8.25 발행분) 종합
통계 확인일: 2026.8.27
작성자 해석: 원문 리포트 수치를 바탕으로 화주 응대 관점에서 재구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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