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이 둘을 자꾸 헷갈릴까
디머리지(Demurrage)와 디텐션(Detention)은 둘 다 "컨테이너를 정해진 기간보다 오래 붙들고 있을 때 부과되는 비용"이라는 점에서 비슷하게 들립니다. 그런데 실무에서 고객사와 통화하다 보면 이 둘을 헷갈려서 청구서를 보고 놀라시는 경우가 정말 많습니다. 핵심은 딱 하나입니다 — 컨테이너가 지금 터미널 안에 있느냐, 밖에 있느냐입니다.

디머리지 vs 디텐션 개념도 — 터미널 안(디머리지) vs 화주가 반출해 간 상태(디텐션)
디머리지 — 터미널 안에서 발생
디머리지는 컨테이너가 터미널(CY)에 반입된 뒤, 정해진 무료 보관 기간(프리타임)이 지나도록 반출되지 않을 때 부과됩니다. 배에서 내린(또는 실을) 컨테이너가 터미널 부지를 계속 점유하고 있으니, 터미널 입장에서는 다른 화물을 처리할 공간이 줄어드는 셈이라 비용을 부과하는 겁니다.
디텐션 — 터미널 밖에서 발생
디텐션은 화주가 터미널에서 컨테이너를 반출해 간 뒤, 정해진 기간(반출 후 프리타임) 안에 반납하지 않을 때 부과됩니다. 이 컨테이너는 선사 소유(또는 리스) 장비인데, 화주가 화물을 다 비우고도 반납을 미루면 그 장비를 다른 화물에 쓸 수 없으니 선사가 손실을 보는 구조입니다.
실제 계산 사례로 보기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아래 수치는 이해를 돕기 위한 예시이며, 실제 요율은 선사·항로·계약에 따라 다릅니다).
- 반입 후 프리타임: 7일
- 실제 반출: 10일째 → 디머리지 3일분 발생
- 반출 후 프리타임: 5일
- 실제 반납: 12일째(반출로부터 2일 경과) → 이 경우는 프리타임 이내라 디텐션 없음
- 만약 반납이 17일째였다면 반출 후 7일 경과이므로 **디텐션 2일분 발생**

타임라인 예시 — 반입(Day 0) → 프리타임 종료(Day 7) → 반출(Day 10, 디머리지 3일분) → 반납(Day 12)
실무에서 이런 실수가 자주 나옵니다
- "반출했으니 이제 끝났다"고 생각하고 반납을 미루다가 디텐션이 추가로 붙는 경우
- 프리타임 기준일을 반입일이 아니라 선적일 기준으로 착각하는 경우
- 성수기에 터미널 반출 자체가 지연되면서 본인 잘못이 아닌데도 디머리지가 쌓이는 경우 (이럴 땐 선사에 지연 사유를 근거로 감면 요청이 가능한 경우가 있습니다)

디머리지·디텐션 예방 체크리스트
내 생각
고객사와 통화할 때 가장 많이 듣는 질문이 "이거 왜 두 번 청구되는 거예요?"입니다. 대부분은 디머리지와 디텐션을 하나로 알고 계셔서 생기는 오해입니다. 저는 항상 "지금 컨테이너가 터미널에 있었는지, 아니면 반출된 상태였는지"부터 여쭤보고 설명을 시작합니다. 특히 성수기에는 터미널 반출 자체가 늦어지는 경우가 많으니, 화주분들도 프리타임 종료일을 미리 캘린더에 표시해 두시는 걸 권해드립니다.
결론을 내리며
디머리지는 터미널 안, 디텐션은 터미널 밖 — 이 한 줄만 기억하셔도 청구서를 볼 때 훨씬 덜 헷갈리실 겁니다. 프리타임 기준일과 반출·반납 계획을 미리 역산해두는 게 두 비용 모두를 피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Global Logistics Insight에서는 계속해서 눈에 보이지 않는 물류의 세계를 설명하겠습니다.
참고: 본문은 특정 기사 인용이 아닌, 컨테이너 해운 실무 지식과 현업 경험을 바탕으로 작성한 오리지널 콘텐츠입니다. 실제 프리타임·요율은 선사·항로·계약 조건에 따라 다르니 반드시 해당 선사 공지를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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